2023. 9. 7. 21:10ㆍ장경각(경전)
<보문품을 독송하면서 바로 그 뜻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음율에 맞추어 번역하였습니다. 무비스님께 한차례 감수도 받았습니다. 기도하며 독송하고자 하시는 분은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그때에 무진의(無盡意)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무진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모든 괴로움을 받을 적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즉시 그 소리를 듣고 다 벗어나게 하느니라.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는 이는 설사 큰 불 속에 들어가더라도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나니 이는 보살의 위신력 때문이니라
만약 큰물에 떠내려가더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곧 물가에 다다를 것이니라.
만일 백천만억 중생이 금ㆍ은ㆍ유리ㆍ자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ㆍ진주 등의 보배를 구하기 위해 큰 바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폭풍이 불어 그 배가 나찰의 나라에 떠내려가게 되더라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모든 사람들이 나찰의 난을 벗어나게 되나니 이런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이 피해를 당하게 되었을 때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그들이 가진 칼과 흉기가 조각조각 부서져 벗어나게 될 것이며,
만일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한 야차와 나찰들이 와서 사람을 괴롭히려 하다가도 그 사람이 관세음보살 부르는 것을 들으면 모든 악귀들이 흉악한 눈으로 쳐다보지도 못할 것인데 하물며 해(害)를 입힐 수가 있겠는가?
또 어떤 사람이 죄가 있거나 죄가 없거나 간에 고랑을 차고 칼을 쓰며 몸이 사슬에 묶이어도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모두 다 끊어지고 부셔져 벗어나게 될 것이며,
만일 삼천대천세계에 흉한 도적이 가득 찼는데 어떤 큰 상인이 여러 상인을 거느리고 귀중한 보물를 가지고 험난한 길을 지나갈 때에 그 중에 한 사람이 말하기를
「모든 선남자들아, 두려워하지 말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라. 이 보살은 능히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나니 그대들이 이름만 불러도 이 도적들의 난을 벗어나게 되리라」하자
여러 장사꾼들이 듣고는 함께 소리를 내어 [나무 관세음보살]하고 부르자 곧 벗어나게 되었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마하살의 위신력이 이렇게 크느니라.
어떤 중생이 음욕심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음욕심을 떠나게 되며, 만일 화를 많이 내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화내는 마음을 벗어나게 되고 만일 크게 어리석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곧 어리석음을 떠나게 되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러한 큰 위신력이 있어 이로움이 많으니라. 그러므로 중생들은 항상 마음으로 생각할지니라.
어떤 여인이 아들 낳기를 원하여 관세음보살께 예배하고 공양하면 복덕과 지혜를 갖춘 아들을 낳을 것이며, 또한 딸을 낳기를 원하면 단정한 용모의 딸을 낳으리니, 이들은 덕의 근본을 잘 심었으므로 여러 사람의 사랑과 공경을 받게 될 것이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은 힘이 있느니라.
만일 중생이 관세음보살께 공경하고 예배하면 복이 헛되지 않으리니 그러므로 중생들은 모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녀야 하느니라.
무진의여, 어떤 사람이 육십이억 항하사 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고, 또 몸이 다하도록 음식과 의복과 침구와 의약으로 공양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선남자 선여인의 공덕이 많겠느냐.」
무진의보살이 말하였다.
「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고 한 때만이라도 예배하고 공양하면, 이 두 사람의 복이 꼭 같고 다름이 없어서 백천만억 겁에 이르도록 다함이 없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면 이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복덕의 이익을 얻느니라.」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이 어떻게 이 사바세계에 다니며, 어떻게 중생을 위하여 법을 말하며 방편의 힘은 어떠합니까?」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어떤 세계의 중생을 관세음보살은
부처의 몸으로서 제도할 이에게는
부처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설하고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성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성문의 몸을 나타내어 말하느니라.
범천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범천왕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제석천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제석천왕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자재천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자재천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대자재천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대자재천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하늘 대장군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하늘 대장군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비사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비사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작은 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작은 왕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장자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장자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거사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거사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재상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재상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바라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바라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느니라.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장자․거사․재상․바라문 부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부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동남․동녀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동남․동녀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느니라.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사람․사람 아닌 이들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다 그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집금강신(執金剛神)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집금강신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이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고 가지가지 형상으로 여러 국토에 다니면서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나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마땅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에게 공양해야 하느니라.
관세음보살마하살은 두렵고 급한 재난 가운데에 두려움을 없게 하나니 그러므로 사바세계에서 모두가 두려움을 없애주는 분이라 하느니라.」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관세음보살께 공양하겠나이다.」하고는 목에 장식하였던 백천금이나 되는 보배구슬과 영락을 드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인자시여, 법다이 보시하는 보배영락을 받으옵소서.」
그 때에 관세음보살이 받지 않으려 하자 무진의가 다시 관세음보살께 여쭈었다.
「인자시여,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이 영락을 받으소서.」
이때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이 무진의보살과 사부대중과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사람․사람 아닌 이들을 어여삐 여겨서 영락을 받으라.」
즉시 관세음보살은 사부대중과 하늘․용․사람․사람 아닌 이들을 어여삐 여겨서 그 영락을 받아 두 몫으로 나누어 한 몫은 석가모니부처님께 공양하고 한 몫은 다보불탑에 바치셨다.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와 같이 자유자재한 신통력이 있어 사바세계에 다니느니라.」
이때에
무진의보살이 게송으로 여쭈었다.
묘한상호 구족하신 세존이시여
제가이제 거듭하여 묻사옵니다
불자들이 어떠하온 인연으로서
관세음보살이라 부르나이까.
거룩한상 구족하신 세존께옵서
게송으로 무진의께 대답하시되
그대들은 곳에따라 감응하시는
관음보살 선한생을 들을지이다
큰서원은 바다같이 깊고도깊고
한량없는 부사의겁 지나는동안
수천억분 부처님을 모셔오면서
깨끗하고 맑은서원 세웠느니라
내가이제 그대위해 말하겠으니
그이름을 전해듣고 그몸보면서
지극정성 마음으로 깊이새기면
세상모든 괴로움을 소멸하리라
어떤이가 해치려는 생각을품고
크고도큰 불구덩에 밀쳐넣어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이
불구덩을 연못으로 변하게하고
큰바다에 표류하며 떠다니다가
용과고기 많은귀신 만나더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은
파도들도 고요하게 잠재우리다
수미산봉 높은곳에 서있을때에
누가와서 떠밀어서 떨어뜨려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이
해와같이 허공중에 떠있게하고
혹은악한 사람에게 쫓겨가다가
철위산에 떨어져서 굴러내려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은
털끝하나 손상하지 못하게하네.
원수맺은 도적들이 둘러싸고서
제각각이 칼을들고 해치려해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이
그들에게 자비심이 생기게하고
어쩌다가 나랏법을 어기게되어
형벌받아 그목숨이 끝날때에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에
참수칼날 조각조각 부수어지네.
큰칼쓰고 감옥중에 갇히게되어
손과발에 쇠고랑을 채웠더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에
그것절로 풀어져서 자유얻으리
저주하며 여러가지 독약가지고
우리몸을 해치고자 바랄지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이
그사람께 되돌아가 당하게되네.
혹은악한 나찰들과 독한용들과
여러귀신 우연하게 만나더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이
때맞추어 상해하지 못하게하네
흉악하고 날카로운 이빨을가진
공포스런 짐승들에 둘러쌓여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은
그네들이 먼곳으로 도망케하네.
그무서운 독사들과 독충떼들이
독한연기 뿜어내며 덤비다가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에
소리듣고 스스로가 피해서가고
검은구름 천둥번개 번쩍이면서
장대같은 큰비우박 퍼붓더라도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에
삽시간에 흩어져서 맑개게이네.
중생들께 곤액핍박 닥쳐들어와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을지라도
관음보살 지혜의힘 미묘하여서
온세상의 모든고통 구하여주네.
신비하고 신통한힘 두루갖추고
지혜방편 두루두루 널리닦아서
시방세계 모든국토 어디서든지
장엄한몸 나투시지 않는데없어
가지가지 많고많은 나쁜갈래인
지옥속의 아귀들과 축생들까지
나고늙고 병이들고 죽는고통을
차츰차츰 모두모두 없애버리네.
참되시고 깨끗하게 보살피시고
넓고크신 지혜로서 관찰하시며
자비하신 마음으로 보듬으시니
한결같이 원하옵고 첨앙합니다.
티끌없이 청정하고 밝은광명이
해와같은 지혜로서 어둠깨치고
불과바람 재앙들을 굴복시켜서
고루고루 우리세상 비춰주시네
대비하신 본성품은 정갈한우뢰
대자하신 그마음은 미묘한구름
감로같은 진리의비 내려주셔서
모든번뇌 더운불꽃 소멸하오며
송사하여 다툼있는 법정에서나
두려웁고 겁이나는 전쟁터에서
관세음을 생각하는 거룩한힘은
모든원수 물려쳐서 흩어버리네
미묘하신 음성지닌 관세음보살
해조음과 범음같은 위엄찬음성
그어떠한 음성보다 뛰어나시니
우리들의 사무침이 더해만가네
거룩하고 청정하신 관세음보살
생각생각 한생각도 의심치않아
고통받고 죽어가는 세상속에서
능히믿고 의지하는 어버이시네
여러공덕 두루두루 다갖추시고
자비하신 그눈길로 우리살피며
바다같이 한량없는 복덕주시니
저희들은 그공덕에 예배합니다.
그때에 지지(持地)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관세음보살보문품의 자재하신 일과 다양하게 나타내시는 신통한 힘을 듣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의 공덕이 적지 아니함을 알겠나이다.」
부처님이 이 모든 보문품을 말씀하실 때에 팔만사천 대중들이 모두 위없이 높고 평등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켰느니라.
2008년 1월 31일
예찬사문 성원합장